화성 개발을 꿈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겸 스페이스X 창업자가 화성에서 비트코인(BTC)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서 “화성에서 가상자산을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BTC는 거래 처리 속도가 느려 화성에서 공식 통화로 활용하기에는 고려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중 행성 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2050년까지 화성 이주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머스크의 비전에서 나왔다.
현재 BTC의 거래 정산은 안전을 위해 10분 단위 블록에 거래를 모으고, 거래가 완료되기 전 6개의 블록을 확인해야 하는 구조로 최대 1시간이 소요된다. 머스크가 “BTC는 조정에 시간이 오래 걸려 사용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주장한 이유다. 더구나 그는 “지구와 태양 간 거리가 8광분인 데 반해 화성과의 거리는 12광분으로 BTC 사용 시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머스크는 기술 발전에 따라 화성 간 시간적 거리가 가까워진다면 활용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화성에서 어느 정도 BTC를 사용할 수 있지만, 범용적으로 활성화되긴 어려울 수 있어 현지화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지역화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느린 거래 속도 문제를 해결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매트 코랄로 BTC 코어 개발자의 주장에 공감했다.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는 “지금의 BTC 체계에서는 지역화된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상관없이 12-22 광분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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