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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음은 이더리움? 다음주 '덴쿤 업그레이드' 주목

6일 ETH 가격 최고가 대비 16% 낮아

덴쿤 업그레이드에 ETF 승인 가능성도

"4500~5000달러까지 상승 전망"

출처=셔터스톡


2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던 비트코인(BTC)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이 다음 타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확장성을 극대화할 덴쿤 업그레이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2분기 승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ETH의 강세를 예측하며 연내 최고가 경신을 관측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ETH 가격은 509만 8000원이다. 326만 7000원에 그쳤던 한 달 전에 비해 56% 급등한 수치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가격도 전 달 대비 57% 상승한 3582달러다.



최근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ETH 가격은 지난 2021년 세웠던 최고가 590만 원과 비교해 아직 16%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에 ETH이 BTC에 이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과 함께 ETH 일일 거래량도 전일 대비 84% 급증해 475억 8538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49% 증가한 BTC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증가세다.

6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ETH) 가격 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데이터 분산 저장을 위한 확장성 기술 ‘샤딩’을 개선한 ‘댕크샤딩(danksharding)’을 이더리움 메인넷에 도입하는 업그레이드로 오는 13일 시행된다. 덴쿤 업그레이드 핵심 요소는 ‘블롭(blob) 운반 거래(트랜잭션)’를 도입한 EIP-4844 프로토콜이다. 블롭 운반 트랜잭션을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다. 김지혜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이터 가용성이 개선돼 네트워크 효율성·보안이 동시 향상되고 이더리움 및 레이어2 네트워크 내 가스 피(거래 수수료) 감소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결국 확장성과 비용효율성에서의 이더리움의 본질적 한계를 개선하고 레이어2 네트워크까지 뻗어나가는 거대 이더리움 생태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 인투더블록이 지난 1일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2에서 이뤄진 거래량은 올 들어 91% 급증했다. 레이어2 데이터 통계 플랫폼 엘투비트 기준 이더리움 레이어2에 예치된 총 자산 규모는 지난 주에 비해 16% 증가해 360억 3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다.

BTC를 떠나 ETH으로 향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됐다. 바이비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전 BTC 매수에 나섰던 기관들이 BTC과 스테이블코인에서 ETH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오는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TH 현물 ETF 승인 가능성도 호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ETH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첫 번째 최종 마감일인 오는 5월 23일 ETF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은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SEC가 ETH을 BTC와 다르게 취급할 근본적인 이유는 없다"며 “예상 승인일을 앞두고 ETH 가격이 BTC를 추종하거나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ETH에 대형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연내 최고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알트코인 시가총액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BTC에서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며 "ETH이 4500달러에서 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TH이 최고가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올 한 해 BTC 수익률을 능가할 정도의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튜 시겔 반에크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는 지난 5일 “통상적으로 BTC 반감기가 있던 해에는 ETH의 수익률이 BTC를 뛰어넘었다”며 “올해 말 ETH이 BTC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도 “ETH이 시장에서 다시 트렌딩되고 있고 유동성도 유입되는 중”이라며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덴쿤 업그레이드까지 신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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