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FOMC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결정된 기준금리는 21일 발표된다. FOMC는 연준 산하 기구로 미국의 통화 정책을 논의한다.
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기준금리(5.50%)를 동결한 FOMC가 이번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가격 변동이 심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이번 FOMC는 연준의 경제성장률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4%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투자은행(IB) 등 주요 기관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로 예측하자 연준도 전망치를 덩달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분석했다.
연준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면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려면 경제성장률이 둔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지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증가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21일 FOMC 회의가 끝난 뒤 파월 의장의 연설에도 주목해야 한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발언이 나올 수 있어서다. 연내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가상자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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