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 계약을 연장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6개월 연장했다. 빗썸 이용자는 오는 9월까지 기존 계좌로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다.
빗썸은 농협은행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한 달 전인 지난달 KB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바꾸기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국민은행이 빗썸에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며 제휴 은행 전환이 무산됐다.
빗썸·농협은행이 계약 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한 이유는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한 규제가 마련되는 상황에서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인적 분할 계획까지 발표하자 단기 계약으로 조심스레 접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빗썸은 지난 22일 존속법인 빗썸코리아가 거래소를 운영하고 신설법인 빗썸인베스트먼트(가칭)는 투자·부동산 임대업을 담당하는 인적 분할 계획을 공개했다. 빗썸 관계자는 “(농협은행과의) 계약에 대한 배경·기간에 대해선 자세히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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