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비트코인(BTC)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투자 회사 케리스데일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에 반영된 BTC의 가치는 실제로 BTC가 거래되는 가격의 2.5배인 17만 7000 달러(약 2억 3870만 원)가 넘는다”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매수가 몇 안되는 합법적인 BTC 투자 방법이었던 시대는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으로 끝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두 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주고 BTC를 매입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내용도 담겼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아직까지 이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케리스데일 캐피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숏 포지션, BTC에 롱 포지션뿐 아니라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BTC 현물 ETF에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020년부터 BTC 매입을 시작해 이달 11일에는 전체 BTC 공급량의 약 1%에 해당하는 21만 4250개를 보유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BTC 매입 전략을 펼치기 전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3486억 원)였으나 최근 320억 달러(약 43조 1552억 원)를 돌파했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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