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블록체인·가상자산 솔루션 기업 리플(XRP)이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XRP 레저(XRPL) 기반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XRPL 일본·한국 펀드'를 조성한다고 11일 발표했다.
XRPL 일본·한국 펀드는 양국에서 XRPL 기반의 혁신 촉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 자금은 한일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XRPL 기반 프로젝트 개발자 보조금, 커뮤니티 성장 등에 쓰인다. 리플은 앞서 XRPL을 활용하는 개발자들에게 XRPL 그랜트와 XRPL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XRP 10억 개 규모의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XRPL 일본·한국 펀드 역시 이 일환이다. 리플이 기여를 약속한 10억 XRP의 상당 부분이 이번 펀드를 통해 한국과 일본 내 유망한 기회 지원에 쓰일 예정으로 그 규모는 장기적으로 수천만 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지난달 발표된 7번째 XRPL 그랜트 프로그램 수혜자는 일본의 VWBL과 한국의 모아이 파이낸스로 XRPL 기반의 개발과 확장을 지속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받는다.
리플은 지난 2016년 SBI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법인인 SBI 리플 아시아를 설립해 아시아 지역에서 리플 결제 솔루션의 채택을 촉진하고 있다. 올해 초 일본 시장에 XRPL 기반 기업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도쿄에 본사를 둔 해시키 그룹의 전문 컨설팅 기업 해시키 D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내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월드 엑스포 2025에서는 수백만 명의 참가자를 위한 공식 엑스포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는 데 XRPL이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 대한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리플 핵심 임원진은 오는 8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웹X 아시아와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등 행사에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리플은 9월 초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커뮤니티 행사를 열어 현지 커뮤니티와 개발자에 XRPL 일본·한국 펀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에미 요시카와 리플 전략 이니셔티브 부사장은 “XRPL 일본·한국 펀드의 출범은 지역 허브로서 블록체인 혁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과 일본의 잠재력에 대한 리플의 믿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또한 현지 XRPL 커뮤니티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리플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해당 펀드가 역동적인 두 시장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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