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투명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투명성 보고서는 정부·수사기관이 요청한 이용자 정보와 이에 대한 기업 대응 등을 담은 문서다. 산업 내 투명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발간하는 게 특징이다.



두나무는 오는 19일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맞춰 첫 투명성 보고서를 선보였다. 이번 업비트 투명성 보고서에는 두나무의 선제적 내부 규정과 이상거래 모니터링 현황, 기관 데이터 요청 대응 현황 등이 담겼다.

보고서는 크게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내부거래) 금지를 위한 노력, 시세 조종 행위 금지를 위한 노력, 부정거래 행위 금지를 위한 노력, 고객위험평가제도(KYC) 운영 현황, 업비트 거래지원 관련 정책, 업비트 개인정보보호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두나무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법령보다 강화된 내부 자율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 제10조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 임직원은 자사 서비스에서 가상자산을 매매·교환할 수 없다. 두나무는 법령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임직원 직계 혈족도 업비트 내 가상자산 매매·교환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이는 거래 질서 공정성 유지 및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한 선제적 조치다.

보고서에는 업비트 내 시세조종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두나무 노력도 포함됐다. 업비트 시장 감시 시스템(UMO, Upbit Market Oversight)이 대표적이다. UMO는 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강화되는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감시 의무를 수행하고자 마련됐다.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위한 주문, 호가정보 매칭 등이 포함됐다. 두나무는 UMO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와 고유했다.

두나무는 투명성 보고서를 매년 공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업비트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 게시되고,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는 가상자산 시장 안정과 이용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중”이라며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핵심은 ‘투명성’이므로, 업비트는 투명한 운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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