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올 3분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컴투스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의 3분기 매출은 51억 6330만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분기(90억 7692만 원) 대비 43% 쪼그라들었다. 3분기 순손실은 82억 634만 원으로, 전 분기(42억 4162만 원) 대비 약 2배 불어났다.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데다 매출까지 급감한 셈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비트코인(BTC) 반감기 이후 상승장이 시작되기까지 조정장 동안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이 3분기 적자 요인”이라고 밝혔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코인원 2대 주주(38.42%) 컴투스홀딩스는 수십억 원대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코인원에서 발생한 지분법 손실은 31억 원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분기에도 코인원 지분법 손실 16억 6242만 원을 인식한 바 있다.
코인원 투자 손실 영향으로 컴투홀딩스의 3분기 관계기업투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10억 원에 그쳤다. 컴투스홀딩스는 3분기 실적 보고에서 "코인원의 실적 악화로 관계기업투자손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4분기 적자 탈출을 위해 거래소 내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달 말 ‘아케이드’ 메뉴를 신설해 투자자 게시판과 랭킹보드, 실시간 채팅 등 커뮤니티 요소를 통합한 바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미 대선을 기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소 유일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롭게 유입되는 신규 투자층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규 가입자 수와 거래량 등에서 긍정적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 wo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