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마커스 전 디엠(옛 리브라) 대표가 디엠 사업을 중단한 배경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치적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디엠은 메타(옛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마커스 전 대표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정부와 SEC가 법적 근거 없이 은행들을 압박해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무산시켰다”며 “이는 완벽한 정치적 살해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디엠은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해 탈중앙화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커스 전 대표가 CEO를 지낸 페이팔과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도 이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그러나 발표 2주 만에 디엠은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다. 마커스 전 대표는 당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허용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메타는 결국 지난 2022년 1월 디엠의 기술 등 지식재산권을 2억 달러(2806억 8000만 원)에 매각했다. 디엠은 이듬해 3월 자발적 청산에 들어갔고, 같은 해 9월 파산을 신청했다.
- 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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