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20분 만에 17% 가까이 급락했다.
3일 오후 10시 50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 1303만 9000원까지 떨어졌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지 약 20분 만에 14.7%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7.14% 하락한 1억 1000만 원에 거래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국회는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소추를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0명째 탄핵 추진 중"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도 전혀 유례없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시키고 행안부 장관, 방통위원장, 감사원장, 국방부 장관 탄핵 시도 등으로 행정부마저 마비시켰다"며 "국가 예산 처리도 국가 본질 기능과 마약 범죄 단속, 민생 치안 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 치안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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