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인공지능(AI) 기반 스토리텔링 플랫폼 ‘세카이’에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해시드가 주도한 총 310만 달러(약 43억 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는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 산하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a16z CSX와 아즈키, 오렌지 다오, 집시 등이 참여했다. 세카이는 a16z의 CSX 가을 코호트에 참석하면서 이번 투자도 받게 됐다. 세카이는 올해 초 열린 이더리움 콘퍼런스 이더덴버에서 우승 프로젝트로 선정된 이후 주목을 받았다.
세카이는 창작자들이 독점적 시장 구조의 지식재산권(IP)으로 제약을 받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형 AI와 핍 랩스의 프로그래머블 IP 플랫폼 ‘스토리’ 블록체인을 활용해 몇 분만에 디자인할 수 있게 돕는다. 창작자들은 캐릭터와 아트, 배경 음악 등을 결합해 4컷 만화 형식의 스토리를 만들고 이는 스토리 블록체인에 등록되고 토큰화된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자신의 IP를 보호받으면서 특별한 법적 장벽이나 허가 없이 리믹스하고 협업해 멀티 플레이어 IP 유니버스로 확장시킬 수 있다.
세카이는 최근 새로운 월드 기능을 추가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창작자들이 좀 더 편하고 쉽게 스토리 중심 커뮤니티를 만들고 공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세카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더 포용적이고 확장된 스토리텔링 비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IP가 다문화적이며 협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 세카이의 목표다.
카이저 킴 세카이 대표는 “현재의 대형 IP 독점 구조는 창작자들의 독창성을 우선시하지 않으며 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우리는 AI와 블록체인으로 보호된 IP를 결합해 창작자들이 협업적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형태를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카이의 비전은 커뮤니티가 협업해 새로운 창의성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해시드의 김백겸 파트너는 “세카이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동적이고 강력한 커뮤니티 공간”이라면서 “AI와 블록체인의 복잡성을 제거, 세카이는 창작자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관객과 직접 연결되면서 콘텐츠를 원활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스토리 공동 창업자인 핍 랩스의 이승윤 대표도 “세카이는 창작자들이 아이디어를 완전한 몰입형 세계로 전환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면서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세카이가 역동적이고 연결된 네트워크를 구축, 창작자와 관객 모두가 새로운 공유 IP 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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