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중앙은행(CNB)이 비트코인(BTC)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CNB가 외환 보유고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BTC 도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레시 미흘 CNB 총재는 “BTC 소량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 대규모 투자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자니스 알리아풀리오스 CNB 이사회 고문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없지만 향후 BTC 매입 논의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CNB에서 BTC를 준비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CNB 이사 7명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BTC를 금과 견줄 만한 예비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BTC는 131%, 금은 30% 상승했다.
앤디 리안 블록체인 전문가는 "미흘 총재의 발언은 정부 및 기관이 BTC를 재정전략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 7일 체코 의회는 3년 이상 보유한 BTC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체코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 BTC를 준비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펜실베이니아 하원에서는 전략적 BTC 준비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달 31일 스위스에서는 중앙은행이 BTC 보유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서명 절차를 밟고 있다.
- 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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