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가상자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5일 오전 8시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62% 하락한 10만 3515.6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40% 넘게 급등한 이더리움(ETH)은 3.25% 내린 2595.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스알피(XRP)는 1.10% 하락한 2.549달러, 솔라나(SOL)는 3.71% 떨어진 176.02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51% 오른 1억 4594만 5000원, ETH는 0.85% 상승한 366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XRP는 0.44% 내린 3596원, SOL은 0.24% 하락한 24만 8300원에 머물렀다.
글로벌 증시도 단기 급등 이후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1% 하락한 4만 2051.0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0% 오른 5892.58에 각각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2% 상승한 1만 9146.81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유예 합의가 유지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낙관 심리가 이어졌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지수를 제한했다. 중국 상무부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오른 미국 기업 11곳에 보복 조치 시행일을 이날부터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증시가 보합 흐름을 보인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도 관망 흐름을 이어가며 BTC는 10만 달러 초반대에서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3포인트 오른 73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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