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도미넌스가 연중 최저치 수준에 근접했다. 알트코인 강세장의 전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오후 2시 47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 도미넌스는 57%를 기록했다. 이는 1월 4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55.5%)와 불과 1.5%포인트(p) 차다. 이달 들어 BTC 도미넌스가 연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BTC 도미넌스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BTC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지표가 낮아지면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알트코인 랠리의 신호로 보기도 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역사적으로 BTC 도미넌스가 하락하면 알트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져 왔다”며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시가총액이 작은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알트코인 가격 급등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트시즌은 대체로 BTC가 큰 폭의 상승을 마친 뒤 가격이 횡보하는 국면에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표는 72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최근 90일간 BTC 대비 상위 100개 알트코인의 성과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수치가 100에 가까울수록 알트시즌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최근에는 알트코인 종류가 급격히 늘어나 과거처럼 BTC 도미넌스 하락을 곧바로 알트코인 랠리 신호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BTC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도 반영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알더블유에이닷엑스와이제트(rwa.xyz)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806억 7000만 달러(약 389조 9707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