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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움직이자 은행권 깜짝···"원화코인 JV 속도"

이르면 내달말 모집후 연내 설립

네이버·두나무 연합에 시장 뺏길라

비은행권까지 공동전선 범위 넓혀

거래소 2위 빗썸, 컨소시엄 속도

카카오 그룹도 사업 본격화 전망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이 전격 추진되면서 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사와 비은행권 정보기술(IT) 및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JV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참여 업체 모집을 완료하고 연내 설립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도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차 태스크포스(TF) 가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스템과 기술 작동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검토하던 은행과 카드사들이 조인트벤처(JV) 설립과 기술검증(PoC)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은 각각 업계 1위에 올라 있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으로 향후 시장 선점 기회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동안은 각 기업들이 연구와 동향 파악 등 탐색전을 펼치는 단계였다면 네이버·두나무 연합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계와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동안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JV, 컨소시엄 설립 등을 위한 사업 협력 파트너 찾기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 공동 발행을 논의 중이던 은행들은 비은행 금융사와 정보기술(IT), 핀테크 업계에도 문호를 열고 JV 설립을 논의 중이다. 플랫폼·수탁·결제 등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한 필수 요소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은행권의 참여가 불가피한 데다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업계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가 네이버를 등에 업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빗썸은 핀테크 기업, 금융사들과 컨소시엄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빗썸은 지난달 핀테크 업체인 토스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3개 계열사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카카오 그룹 역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TF는 최근 공식 명칭을 ‘스테이블(stable)’에서 ‘S’를 뺀 ‘테이블 TF’로 정하고 카카오 그룹 외 다른 금융사와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특히 카카오 입장에서는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간편결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 업계도 공동 대응 속도를 높인다. 여신금융협회는 9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우리·BC·NH농협)가 참여해 이달 10일까지 6주간 운영한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의 2차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1차 TF가 제도 도입에 대비해 업계 공통 의견을 정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2차 TF는 소비자·가맹점 대상 구체적인 서비스 개발 등 한층 실무적인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빅테크의 독주를 견제하면서도 제도 시행 이후 즉각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카드 업계의 관계자는 “경쟁 빅테크사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지급결제 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PoC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움직이자 은행권 깜짝…"원화코인 JV 속도"
신중섭 기자,김정우 기자,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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