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호화폐(가상화폐) 페트로 사전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암호화폐 ‘페트로 골드’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TV 방영 연설에서 “다음 주에 금 기반 암호화폐 페트로 골드를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페트로 골드는 페트로보다 강력하며, 페트로의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트로는 1페트로 당 원유 1배럴 가치를 지닌다. 페트로 골드의 가치는 명시되지 않았으며 페트로 골드를 뒷받침할 금이 중앙은행에 보유된 금과 광산에 매장된 자원 중 어느 것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가 사전판매 하루 만에 7억3,500만 달러(약 7,900억원)를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제재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페트로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선전하자 페트로 골드까지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도 암호화폐 발행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경제매체 CNBC는 이란도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제재에 맞서기 위해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포스트 뱅크(이란 국영은행) 이사회에서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암호화폐를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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