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 ‘라이트페이’가 출시 시점을 돌연 연기했다고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 매체 CC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페이 측은 26일(현지시간) 서비스 정보 구독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최근 카드 발급기관이 암호화폐 업체에 적대적”이라며 “현 시점에서 라이트페이 카드 출시는 경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신뢰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카드 등록을 시작하겠다”고 말해 정확한 출시 예정일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라이트페이 가맹을 원하면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후 9시 이후 등록을 시작하라”는 안내를 덧붙였다.
라이트페이는 라이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활용하는 결제 서비스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비트페이’의 라이트코인 버전이라 알려졌다. 라이트페이 측은 기존 비자카드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직불카드를 발급해 라이트코인을 수수료 없이 달러로 바꿔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라이트페이 카드 발급이 기약 없이 연기되며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라이트페이 카드 출시 지연이 암호화폐에 대한 주요 은행의 부정적인 태도와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미국 JP모건과 영국 로이드뱅크 그룹 등 주요 은행은 신용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5위 라이트코인은 라이트페이 출시 기대감으로 26일 오전 11시 기준 234달러를 기록했으나 연기 발표 후 28일 오전 10시30분 기준 218달러로 26일 오전 11시 대비 7.34% 하락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 황보수현 기자
- soohyeonhb@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