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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암호화폐 거래소 프라소스, 은행 거래중단으로 문 닫을 위기

거래 은행 5곳 중 4곳 계좌 지원 중단돼

은행 "암호화폐 자금 출처 알 수 없어"

당국, 관련 법안 부재 이유로 개입 회피

사진=프라소스 트위터


핀란드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이자 지갑 서비스 업체 ‘프라소스’가 현지 은행의 계좌 지원 중단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프라소스와 거래하던 5곳의 은행 중 4곳이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법 위반을 우려해 계좌 지원을 중단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공영방송 일레에 따르면 계좌 지원 중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거래를 중단한 은행은 에스뱅크, OP그룹, 사스토판키, 노르디아 은행으로 프라소스 이용자는 POP은행을 통해서만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북유럽 국가는 은행의 암호화폐 거래소 취급을 규제하는 법안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으나 대출기관은 취급하는 자금의 출처를 알아야 한다고 규정하는 자금세탁방지법이 존재한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은 자금세탁방지법 적용 대상을 암호화폐 취급 기관으로까지 확대하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했다. 토미 나히넨 사스토판키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암호화폐의 자금 출처를 알기 힘들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헨리 브레이드 프라소스 CEO는 “프라소스가 다른 은행 계좌를 열기 전에 마지막 남은 은행 계좌마저 닫힐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프라소스는 지난해에만 거래량이 10배 증가해 1억8,500만 달러(약 1,969억 원)를 취급했다. 브레이드 CEO는 “국제 거래량이 증가하자 은행들이 불안에 떨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라소스가 취해야 하는 조치에 대해 은행으로부터 전달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3월) 고객 신분 증명을 강화할 계획이었는데 당국이 규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자금세탁방지법에 응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급작스러운 거래 지원 중단에 불만을 표했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안드레아 엔리아 유럽금융감독청(EBA) 청장은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고 경고했다. 핀란드 금융감독청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현재 핀란드 금융감독청의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거래소와 은행 사이의 일”이라라며 개입을 회피하고 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황보수현 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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