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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혹평'에서 '투자'로... 돌아서는 월가 큰손들

조지 소로스 "암호화폐는 거품... 독재 국가만 사용" 주장

간접 투자에서 소로스펀드 통한 직접 투자로 전환

JP모건 회장도 "사기"에서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 운용

골드만삭스,"닷컴보다 심한 버블"에서 전담 데스크 설치

기관들 투자하면 가격 안정성 높아지고 소비자 보호 가능

'좀 더 지켜봐야' 의견도... SEC 신중, G20 7월에 규제안

조지 소로스./ 사진=조지 소로스 홈페이지 제공

암호화폐에 대해 비관적 평가를 내리던 조지 소로스 등 월가의 큰 손들이 하나둘씩 암호화폐 투자에 나서면서 이들의 행보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월가 큰 손들을 벤치마킹하는 펀드들이 많아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암호화폐 투자에 직접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했다. 소로스는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견지해왔다.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소로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는 거품이 끼여있다”며 “안정적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독재 국가들이 암호화폐를 비상 저축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랬던 소로스가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암호화폐 투자를 승인했다. 펀드가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내부 승인을 한 것이다. 아직 본격적 투자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내부 절차를 마무리해 놓은 만큼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로스는 간접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퀀텀펀드를 통해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닷컴(Overstock.com)의 지분을 대량 매입하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오버스톡닷컴은 지난해 8월 소매업체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곳이다.

소로스처럼 암호화폐에 대해 혹평을 하다가 투자에 나선 월가 인물들은 여럿이다.

대표적 인물이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최근 JP모건은 블록체인 등을 혁신기술로 평가하고, 자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쿼럼’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작업에 나섰다. 쿼럼을 금융서비스는 물론 다른 사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마찬가지다. 암호화폐에 대한 의견을 번복하며 가능성을 인정하는 눈치다.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에 끼어있는 거품은 닷컴버블 또는 튤립버블보다도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며 “암호화폐 가격 뿐 아니라 블록체인 업체들의 주식에도 거품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었다. 또 “비트코인은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이용되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기존의 통화를 대체하기에도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던 골드만삭스도 암호화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전통적 화폐제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저개발 국가는 비트코인이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암호화폐를 정식 투자 상품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거래 전담 데스크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플로닉스(Poloniex)’를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콧대 높은 월가의 거물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 기관이 들어오면 가격이 안정되고 소비자 보호장치가 마련되면서 암호화폐가 자리 잡는 토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지난해 시카고 옵션 거래소와 상품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뛰어들고, 뉴욕 증권거래소에도 비트코인 거래신청이 줄을 잇는 추세를 봤을 때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그러나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산 되는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있다. SEC가 비트코인 거래에 여전히 신중하고, G20(주요 20개국)도 오는 7월에 규제안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연지 인턴기자 yjk@

김연지 기자
yj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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