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를 밑돌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11일 오전 8시2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대비 0.78% 오른 6801.75달러, 이더리움은 3.49% 오른 410.61달러, 리플은 0.26% 오른 0.49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주요 코인들이 국제시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완체인은 전날대비 19.05% 오른 4.36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시세는 코인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코인원 기준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전날대비 0.67% 떨어진 739만원, 이더리움은 2.13% 오른 44만6900원, 리플은 1.12% 떨어진 529원이다.
국제 시세의 반등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의 긍정적 의견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크립토애셋매니지먼트의 티모스 에네킹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산정하고 있는 암호화폐 지수(CAM Crypto 30)는 지난 1월 고점을 찍은 이후 69% 가량 조정을 보였다”며 “바닥을 다진 후 반등할 시점이 왔다”고 분석했다. 시장에 주요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만큼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에 반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는 곳도 여전하다. 암호화폐 버블이 조만간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은 높은 가격대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이제는 버블이 붕괴할 시점에 다다랐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조셉 아베이트 분석가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은 지난 해 12월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며 “과거에 경험한 전성기를 다시 맞기는 어려울 것”으로 확신했다. /김연지 인턴기자 y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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