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지갑 ‘렛저’의 이용자들이 지난 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 동안 비트코인캐시(BCH) 거래가 먹통이 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렛저는 11일 문제를 해결했다고 공지했지만,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후 커뮤니티 레딧의 ‘렛저월렛’ 게시판에는 “비트코인캐시 거래에 문제가 생겼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지갑으로 돈을 전송했음에도 잔액이 0으로 나타나 너무 놀랐다”며 “비트코인캐시 거래에서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비트코인캐시 지갑에 아예 접속할 수가 없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렛저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비트코인캐시 인프라를 다시 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공지하고 홈페이지에 해결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렛저 측은 지난 9일 오전 7시 10분(UTC) 비트코인캐시 노드의 새 버전 호환에 문제가 생겨 잔액이 표시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음을 확인하고 “돈은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을 안심시켰다.
하루 뒤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바카 렛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직 조사 중이며 블록체인 전체를 살펴야 할 수도 있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에릭 라르셰비크 최고경영자(CEO)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양해에 감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11일 렛저는 패치를 완료하고 비트코인캐시 인프라를 동기화했다고 밝혔다. 렛저는 트위터를 통해 “잔액이 잘못 표시되는 현상이 계속되면 지갑을 다시 동기화하라”고 공지했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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