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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계좌 안 돼도 문여는 거래소... 6월 선거 후 규제 때문?

은행, 암호화폐 거래 위한 신규 계좌 사실상 중단

신규 거래소, 법인계좌·P2P·C2C 등 우회로 거래

코인빗, 법인계좌 통한 입출금.. 서둘다 열흘 늦춰

게이트아이오, 코인간 거래... 이용자 선택 제한

올비트, 투자자간 직접 거래... 거래속도 느려

업체들 "선거 후 규제 예측불가... 늦출 수 없어"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서비스 시작 일정을 4월30일에서 5월11일로 늦췄다. 은행의 신규계좌 개설이 안 되는 상황에서 서둘러 영업을 하려다 여러 미비점이 해결되지 않자 오픈 일정을 미뤘다. /사진=코인빗 홈페이지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신규계좌를 터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가 서둘러 문을 열고 있다. 이들 거래소는 법인계좌를 통한 거래 혹은 코인간 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거래소와 이용자 모두가 불편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영업을 시작하는 것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소문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거래소들이 서비스도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오픈에 나서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계좌 개설이 막힌 후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법인계좌를 통해 우회적으로 원화입금 거래를 지원하거나 회원간 거래만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에 나서고 있다.

오는 11일로 서비스 시작 일정을 바꾼 코인빗은 회사 법인계좌를 통해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코인빗은 지난달 30일 서둘러 거래소 문을 열려다 준비 미비로 오픈 일정을 열흘가량 미뤘다.(홈페이지 캡쳐 참고)



이달 중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중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게이트아이오는 특정 알트코인을 기반으로 회원끼리 코인간 거래(C2C)를 한다. 이달 중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올비트는 아예 투자자들이 직접 거래하는 P2P 거래소 방식이다.

거래소들은 원화 입출금이 안되자 다양한 방식으로 코인 거래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원화 입출금에 비해 불편하다”고 불만을 호소한다.

코인빗처럼 법인계좌를 통해 거래를 하면 여러 회원이 같은 계좌로 입금을 하기 때문에 각각의 입출금 내역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입출금 확인이 늦을 수 밖에 없다. 코인간 거래 역시 특정 알트코인을 매개로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매매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이용자끼리 지갑으로 직접 거래하는 P2P 방식은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거래속도가 느리다.

이처럼 거래소들이 우회적으로 임시방편을 사용하면서까지 오픈을 감행하는 것은 6월 지방선거 이후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선거 이후 거래소에 상장되는 코인에 대해 규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 거래소를 열고 코인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기존 거래소가 연이어 신규 코인 상장에 나서도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비트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 운영 준비도 다 마쳤는데 어떤 규제안이 나올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거 이후까지 오픈을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현재 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신한, 농협, 기업은행 중 기업은행은 계좌발급을 유보했고 신한과 농협만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신규 계좌를 제한적으로 발급하고 있다.
/박정연 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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