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블록체인 공급망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기존 산업분야에 활용하려는 시도 가운데 하나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SAP가 농업 부문 공급망 관리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소시지로 유명한 존슨빌과 네이처라이프 팜스, 메이플 리프 등 유통 회사들도 참여한다.

토르스텐 주브 SAP 블록체인 사업 총괄은 “블록체인 기술의 복잡한 단계와 중복되는 절차를 없애 자동으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 설명했다. SAP는 기존의 글로벌 추적 기술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공급망과 관련된 모든 이해 관계자가 해당 제품의 현 상태와 변천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공유채널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브는 이 기술로 기업들은 식품의 원산지 추적·확인·주문 등 여러 업무를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SAP는 공급망 전문 스타트업 모덤과 제휴를 맺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AP는 다음 달 관련 사업 내용을 추가 발표하겠다 선언했다.



주브는 블록체인이 현재의 식품 생산 모델 자체를 뒤바꿀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이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공급자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소비자 수요 중심 공급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전통적인 가치 사슬의 네트워크를 통한 네트워킹 방식도 바뀌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자원공유, 공동 학습 등의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SAP는 공급망 분야 이외에도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SAP는 개인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분산된 사업 가능성을 탐색하는 ‘SAP 블록체인 공동혁신 이니셔티브’를 출범한 바 있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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