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신규 암호화폐인 ‘팝체인’을 무리하게 상장하려다 투자자 반발에 부딪혀 상장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이 꼈다. 암호화폐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는 920만 원대로 시세가 고착화 됐다.
17일 빗썸이 세계 최초로 상장하겠다 밝힌 팝체인은 발행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신규 암호화폐다. 상장 공지 당시 단 2개 계좌에 91% 지분이 몰린 상태인데다, 해당 코인의 소스코드 역시 비트코인과 모네로, 대시 등 기존 종목들을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팝체인 상장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빗썸코인 개발자가 팝체인 개발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더욱 커진 상태다.
빗썸은 16일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여러 허위 사실이 시장에 유포돼 해당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며 상장을 연기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외 암호화폐 시세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05% 하락한 8,340.74달러, 이더리움은 0.77 % 떨어진 703.78달러, 리플은 0.20% 내린 0.7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인원 기준 같은 시간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50% 내린 927만 4,000원, 이더리움은 1.17% 하락한 78만 2,800원 , 리플은 0.13% 하락한 774원이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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