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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萬華鏡②]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경기도 ICO 허용할 것"

"경기 지역화폐 'G코인'으로 지역 경제활성화 가능"

"지역공동체 활성화로 지역코인 성공기반 탄탄"

"블록체인 거점 마련 위해 100억원 확보…생태계 구축"

"ICO 금지로 산업 위축... 경기도 ICO 합법화 추진 "

"정부, 블록체인 산업 외면…투명한 거래소 만들어야"


“지역사회와 암호화폐·핀테크를 잘 결합한 G코인은 성공적인 지역 화폐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단순 화폐 기능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고 ‘카드수수료 제로 생태계’ 구축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경기도는 ‘따복공동체’, ‘경기쿱협동조합’ 등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돼 있어 다른 어떤 곳보다 지역 화폐가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습니다. 또 정부가 암호화폐 ICO를 막는 것은 블록체인 산업의 근간을 막는 것입니다. 경기도에서 암호화폐 기업이 ICO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남경필(53·사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디센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경기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올 날이 멀지 않았다”며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의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남 후보가 제시한 ‘G코인’은 경기지역 협동조합과 함께 핀테크를 접목해 소상공인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경제 공약 중 하나다. 경기도의 지역공동체 기반에 G코인을 정착해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남 후보는 유권자 환심을 사기 위해 블록체인 공약을 들고 나온 몇몇 후보와 달리 일찍이 블록체인 라이브 토론회 등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다.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을 미리 알아보고 이를 경기도 행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앞서 ‘판교스타트업 캠퍼스’,‘경기도주식회사’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블록체인을 통해 경기도에 새 바람을 불러 넣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경제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소상공인의 든든한 파트너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남경필 후보는 블록체인 지역기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자료 =남경필 캠프

▲경기도 행정에 블록체인 적용·블록체인랩 신설…“이재명 후보는 로드맵이 없다” = 남 후보는 경기도에 블록체인 지역거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도 ‘판교스타트업 캠퍼스’와 ‘경기도주식회사’ 두 가지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탑재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판교스타트업 캠퍼스’는 블록체인과 같은 신산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인큐베이팅 해주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도내 기업에 마케팅과 판로 개척 등을 도와주는 인프라다.

남 후보는 판교스타트업 캠퍼스 내에 블록체인을 전담하는 ‘블록체인랩’을 신설하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독자적 판로가 빈약한 도내 모든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양한 정책과 투자유치로 블록체인 기업과 스타트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신성장동력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핵심 기술을 찾던 중 ‘블록체인’을 알게 됐다”며 “이 기술이 단지 투기의 대상으로 취급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경기도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 동력 확보 외에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첨단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추진에도 적극적이다.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미래형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등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만들어 활용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안산시, 시화 산단 내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운영해 제조 신기술의 테스트 베드도 구축해 스마트공장 확산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의 블록체인 공약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가 공공데이터 개방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지원하겠다는 것인지 로드맵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후보가 ‘판교 소사이어티 블록체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ICO 육성을 위한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ICO 금지로 블록체인 산업 위축…경기도 암호화폐 ICO 가능케 할 것= 남 후보는 현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이 산업의 육성보다는 규제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성장 동력과 4차 산업혁명 대비가 필요한 시점에 블록체인 산업의 육성보다는 규제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ICO(암호화폐공개)가 금지돼 많은 기업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ICO를 막는 것은 블록체인 산업의 근간을 막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블록체인 관련 산업이 시작단계에서부터 위축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비트코인 등 가격폭등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된 적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관련 정책을 가로막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정부가 ICO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흘러야 한다고 보고 경기도에서 암호화폐 기업이 ICO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공약도 들고 나왔다. 더불어 ‘규제샌드박스’ 도입을 검토해 관련 정책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투명하고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소 필요…정부 차원 노력 = 남 후보는 암호화폐가 성장하기 위해선 거래소가 자정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문제점이 불거진 것은 근본적으로 거래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명하고, 보안이 철저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한국거래소와 같이 확실한 거래소 플랫폼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실제로 한국거래소가 맡기에도 기술력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며 “정부가 나서서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를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법, 제도 등 기틀을 마련해야 생태계가 성장한다고 보고 업종별 세분화 정책, 규제 프리존 시행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 후보는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길 기대한다며 경기도도 중앙정부와 함께 블록체인 기수의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은동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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