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호 ICO(암호화폐공개) 프로젝트인 보스코인(BOScoin)이 이달 말 테스트넷 세박(SEBAK)을 공개하고, 연말에 메인넷을 정식 출범한다. 메인넷은 기존의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스텔라와 비잔틴 합의 프로토콜의 장점에다 개방성을 더한 자체 알고리즘으로 초당 5,000건의 빠른 거래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배민효 보스코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 26일 저녁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잼투고에서 열린 ‘보스코인 커뮤니티 밋업’에서 “세박은 메인넷이 나오기 전에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하는 단계”라며 “이달 말 공개되는 테스트넷은 초당 1,000건의 거래, 승인에는 1~5초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출범하는 메인넷은 세박보다 빠른 초당 5,000건의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코인은 지난해 10월 말에 토큰넷을 선보인 후 8개월 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쳐 테스트넷 세박을 개발했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토크넷은 다른 ICO 프로젝트처럼 이더리움의 ERC-20 토큰을 사용하는 대신 스텔라 기반의 자체 토큰넷을 만들었다. 알고리즘인 mFBA(modified FBA)는 스텔라와 같은 쿼럼 개념을 사용한다. 쿼럼은 신뢰할 수 있다고 선택된 노드의 집단이다. 보스코인의 오픈 멤버십 방식에서는 누구나 4만 보스코인만 있으면 노드 역할을 하는 쿼럼 그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현재 36개의 메인 노드들이 도쿄, 서울, 시드니, 캘리포니아 등에 분산돼 있다.
배 CTO는 스텔라 기반이기는 하지만 스텔라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텔라를 활용해 보스코인의 자체 합의 알고리즘인 mFBA를 구축하고 오픈 멤버십을 구현했다”며 “스텔라는 쿼럼을 구성해 신뢰받는 노드들이 합의를 이루는 구조지만, 보스코인은 자금력만 갖추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스텔라보다 더 분산화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스텔라의 합의 프로토콜인 SCP(Stellar Consensus Protocol)는 쿼럼 내에서 중복된 노드들이 많으면 중앙화가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연말에 공개되는 메인넷에는 오픈 멤버십과 함께 트러스트 컨트랙드, 콩그레스 보팅 등의 기능이 탑재된다.배 CTO는 “연말에 메인넷의 소스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렉트와 같이 페이먼트 이상의 역할을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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