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KT가 가입되어 있는 통신사 블록체인 컨소시엄 ‘CBSG(The Carrier Blockchain Study Group)’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6일(현지시각) 컨소시엄을 이끄는 일본 IT 기업 소프트뱅크는 새롭게 합류하는 글로벌 통신사를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기반 아시아 최대 통신그룹인 아시아타(Axiata), 필리핀 통신사, PLDT, 인도네시아 텔린(Telin), 터키 투르크셀(Turkcell), 베트남 비에텔(Viettel), 쿠웨이트 자인(Zain)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소프트뱅크는 멤버와 함께 새로운 블록체인 워킹 그룹(Working Group)도 소개했다. 이번 워킹 그룹은 글로벌 송금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송금 서비스에 접목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소프트뱅크는 “컨소시엄에서 제안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솔루션은 통신 사업자에 특화되어 설계된 것”이라며 “국경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하고 확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CBSG는 통신사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와 미국 스프린트, TBCA소프트, 대만 파이스트원 등을 주축으로 지난해 9월 결성됐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아랍에미리트 통신사 에티살랏(Etisalat)도 컨소시엄에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총 13개 글로벌 통신사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CBSG는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선불폰 충전(Top-ups), 글로벌 모바일 결제·송금, 사물인터넷(IoT) 결제, 로밍 정산 등 다양한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카트리나 루나아벨라드 PLDT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했다”며 “CBSG에서 제안한 글로벌 송금 서비스와 같은 솔루션들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도미닉 아레나 아시아타그룹 전략마케팅 책임자도 “협력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실용적인 차세대 BaaS(Blockchain-as-a-service)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정 인턴기자 cho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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