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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에 문 연 필리핀 경제특구 '3일만에 3곳 허가'

필리핀 CEZA, 암호화폐 거래소 3곳에 라이선스 발급

거래소의 암호화폐 거래량 0.1% 수익 분배 모델 제시

현재 필리핀 내 70여개 암호화폐 업체, 라이선스 신청 상태

카가얀 경제 특구./ 사진= 구글 이미지 제공

필리핀 카가얀 경제특구(CEZA)가 필리핀에 법인을 세운 암호화폐 거래소에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나섰다. 투자를 조건으로 암호화폐 거래 라이선스를 발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ETH뉴스에 필리핀 CEZA는 3일전 홍콩 기반의 거래소에 라이선스를 발급한 이후 연거푸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겠다는 신청을 허가해 총 3군데의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업을 허가했다. 특구는 여태까지 몇몇 블록체인 업체에 사업 권한을 제공했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 라이선스를 발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ZA가 발급하는 라이선스는 6개월 만기다. 그러나 CEZA가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시키면 거래소는 영구적으로 사업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조건은 특구 투자다. 거래소는 운영 2년 내 최소 100만달러를 특구에 투자해야 한다다. 이와 더불어 CEZA는 향후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총 거래의 0.1%를 가져가게 된다.

앞서 CEZA는 최대 25개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라이선스를 발급하면서 암호화폐 규제 및 엄격한 검증절차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라울 람비노 CEZA 수석은 “카가얀 경제특구가 스캠 범죄자의 소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직성 검증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를 유인하는 거래인지 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ICO 운영업체가 코인을 발행할 때 자산 근거를 가지는 것은 의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CEZA의 라이선스를 발급받기 위한 암호화폐 업체들의 몸부림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라이선스 신청 시 10만달러, 라이선스를 발급받기 위해 10만달러의 자금을 지출해야 함에도 불구, 현재 약 70여개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체들은 CEZA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은 작년 2월 암호화폐 규제안을 내놓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는 국가의 선구적인 규제 수립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빠르고 편리한 통화”라고 말했다.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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