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블록체인 하이퍼레저의 참여 파트너사 250개 중 중국회사는 50개 이상을 차지합니다. 반면 한국은 카카오, LG CNS 등 일부 소수의 기업들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국내의 관심에 비해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하는 회사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김건학 IBM 코리아 기술 자문(사진)은 23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18 블록페스타’에서 ‘대기업은 어떻게 블록체인 산업을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기업용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하며 국내 기업의 블록체인 사업 현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김 자문은 “ 바이두, 샤오미 등 거대 기업을 포함해 컨소시엄 멤버의 5분의 1이 중국 하이퍼제저 멤버로 활동하고 있고 그 적용 범위도 넓다”며 “한국도 카카오 등이 활동하고 있지만 금융 부분에 국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업에 비해 국내 블록체인 회사의 하이퍼레저 활용이 크게 뒤쳐진다는 게 김 자문의 진단이다.
하이퍼레저란 산업간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조직된 전 세계적인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금융, 뱅킹, 사물인터넷, 공급망, 제조 및 기술 분야의 총 250개 이상 회원이 하이퍼레저 패브릭, 하이퍼레저 컴포저 등 8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정인에게만 네트워크에 접근이 허용되는 프라이빗 플랫폼이 아닌 모든 이용자가 접근이 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빠른 네트워크 구성이 특징이다.
김 자문은 이날 가연에서 기업용 블록체인이 갖춰야 할 피수 기술 구성 요소를 5가지로 압축해 제시했다. 이는 △분산장부 △암호화 및 해쉬체인△거래검증과 합의(채굴 알고리즘) △비즈니스룰(Smart Contract)△멤버십 총 5가지다. 김 자문은 특히“ B2B를 위해서는 비즈니스룰, 멤버쉽 두 가지 요소를 사업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활용의 경우 기존 비즈니스이용 멤버에게 작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블록체인 사업은 초기라고 진단하면서도 블록체인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진단했다. 김 자문은 “거래처리 시간절약, 중개자 비용절감, 사이버 리스크 감소 및 위변조가 불가능한 신뢰확산을 통해 기존 산업생태계를 변화시킬 핵심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라며 “잠재력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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