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추크 소재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셰이프시프트AG(ShapeShift AG)가 국내에서 거래 보안 특허를 출원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쉐이프시프트가 출원한 ‘블록체인 자산의 거래소에 있어서 보안을 개선하는 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명칭의 특허가 국내 공개됐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16년 11월 30일 국제출원됐다.
셰이프시프트는 중앙화된 거래소가 외부 공격에 노출된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거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나스닥과 같은 증권거래소는 해킹 등 공격을 당해 피해를 입더라도 마지막 명령(order)을 되돌리거나 탈취자에게 상환을 청구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킹을 당해도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다.
셰이프시프트가 제출한 특허를 통해 ‘거래소 자체에 의한 자금의 관리가 ’제로‘ 상태인 블록체인 자산 거래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셰이프시프트는 이를 ‘제로-커스터디 스위치(Zero-custody switch)’라는 방식으로 제시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거래소 이용자들은 비위탁 지정가 주문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비위탁 주문은 어느 당사자도 상대방의 자산을 소유하지 않는 주문이며, 따라서 거래가 확인되고 완료될 때까지 자신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이 거래상대방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다.
에릭 부르히스 셰이프시프트 CEO는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로 알려졌다. 그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사토시 다이스(Satoshi Dice)와 이메일 비트코인 전송 서비스업체인 코인어펄트(Coinapult)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2014년 설립된 셰이프시프트는 블록체인캐피털, 판테라, 디지털커런시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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