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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누비는 도라핵스 “해커톤 문화, 한국에 심겠다”

스티브 위에 공동창업자 "2014년 중국서 해커톤 시작"

"미국 문화 중국에 들여왔듯 한국에도 전파 하고파"

“한국 개발자 많지 않아…해커톤으로 커뮤니티 키워”

10월27~28일 ABF 행사서 세계 최대 해커톤 진행

“올해와 내년 세계 각지로 네트워크 확장 계획”


“좋은 해커를 키우고자 합니다. 한국에는 블록체인 개발 능력을 갖춘 개발자가 40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 정도 수면 5개에서 10개 정도의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자의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는 것도 저희의 역할입니다.”

해킹과 마라톤이 합쳐진 단어인 해커톤은 한정된 기간 내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참가자가 팀을 구성해 강도 높게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 혹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이벤트를 말한다. 이 해커톤은 새로운 기술을 현실에 적용하는 토양이 되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행사다.

서구권에서 시작된 해커톤 문화는 아시아에선 익숙하지 않다. 중국도 그랬다.



2014년 도라핵스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위에는 해커톤의 불모지인 중국에 해커톤을 들여왔다. 지난 13일 디센터와 화상 인터뷰에 나선 그는 “에릭 전, 송팅팅과 함께 도라핵스를 만들고, 칭화대학교를 시작으로 해커톤을 시작했다”며 “새로운 문화를 중국에 들여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도라핵스는 중국은 물론 미국과 독일, 영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해커톤을 개최하는 글로벌 해커톤 오거나이저다. 현재까지 3만명 이상의 개발자와 함께 수백 차례의 해커톤을 진행했다. 도라핵스의 이름은 도라에몽에서 따왔다.

우리나라도 많은 해커톤이 열리지만, 아직 문화로 자리 잡지 못했다. 스티브 김 한국 대표는 “국내의 실력 있고 검증된 개발자는 이미 안정된 회사에 소속돼 있다”면서 “이들은 굳이 해커톤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의 경우 자신의 실력을 기르고 개발자 커뮤니티에 기여하기 위해 실력 있는 시니어도 해커톤에 멘토 혹은 일원으로 참가한다”고 우리나라와 다른 해외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블록체인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해커톤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스타트업에 힘을 실어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좋은 인재와 아이디어에 대한 갈망이 크다 보니 도라핵이 개최하는 해커톤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들의 수요도 크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스티브 위에는 “기업은 좋은 아이디어와 인재를 찾기 위해, 펀드는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스폰서를 자처한다”면서 “넓은 개발자 네트워크와 저명한 멘토 집단은 도라핵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오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해커톤에서 기술 고문을 채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도라핵스는 후오비, 비트코인캐시, 온톨리지, 네뷸라스, 비트메인, 오케이이엑스, 완체인, 블랙워터캐피털, GBIC, 오아시스랩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스티브 김(왼쪽) 도라핵 한국대표와 시아오케 양 글로벌 파트너가 지난 13일 디센터와 만났다. 스티브 위에 공동창업자는 원격으로 참여했다.

지난 1월부터 도라핵스는 블록체인을 주요 키워드로 해커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스티브 위에는 “그때그때 주목받는 기술을 중심으로 해커톤을 기획한다”면서 “2014년 당시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토리지, 도커 스토리지 등이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도라핵스의 자체 브랜드인 ‘PT BARUNM’을 만들고 양자 컴퓨터를 다루는 해커톤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화두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아직 초기 기술이기 때문에 시장의 큰 변동성 때문에 혼돈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도라핵스는 전 세계의 해커를 연결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서울에서 국내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인 체인파트너스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해커톤을 준비 중이다. 해커톤은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리는 ‘ABF(아시아 블록체인 & 핀테크) in Seoul’ 기간에 열린다. ‘ABF in Seoul’은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 체인파트너스, 위워크 등이 공동주최하고 디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1주일 동안 서울창업허브와 신라호텔, 세빛둥둥섬 그리고 서울 각 지역의 위워크 등에서 블록체인과 핀테크, 5G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도라핵스는 ABF 첫 이틀인 10월 27일과 28일 1박 2일에 동안 체인파트너스와 함께 블록체인을 키워드로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에서 해커톤을 연다.

스티브 위에는 “올해는 보스턴, 베를린, 벵갈로, 베이징, 옥스퍼드, 도쿄, 샌프란시스코, 서울 등에 블록체인 허브를 구축할 것이며, 내년에는 러시아, 싱가포르, 이스라엘, 호주 등에서도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대한 계획은 각 지역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해커톤 조직과 연계돼 추진된다. 각 지역에 있는 글로벌 파트너가 연대를 돕는다. 도라핵스의 목표는 블록체인처럼 참여자의 기여로 움직이는 분산화된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글·사진=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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