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와 관련된 국제 소식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국제 결제 은행(BIS)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의 거래량과 시가 총액, 사용자 수는 규제 기관에서 발표하는 소식에 실질적으로 반응한다”고 밝혔다.
BI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3월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 상품을 거절한 것과 일본 금융서비스국(FSA)이 자금세탁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6개 거래소들에 업무개선명령을 내린 것을 예로 들었다. BIS 측은 “당시 미 SEC의 발표 5분 전 비트코인 가격은 16% 가량 떨어졌고, 일본이 업무개선명령을 내렸을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고 전했다.
BIS 측은 “암호화폐 시장이 자유롭고 그 누구의 규제도 받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 자체는 규제 기관에 깊이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발행한 화폐를 암호화폐로 바꿀 때 (은행과 같은) 규제 기관을 거쳐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암호화폐 지갑 등의 인터페이스는 종종 규제되기 때문에 규제 소식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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