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인베스트먼트는 블록체인과 세상을 연결할 인재가 필요합니다”
김오람 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1일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철학을 타당한 이유로 밀고 나가는 인재를 찾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7일 마포 서울창업허브에서 개최되는 ‘ABF in Seoul 2018’의 잡페어 섹션에 참가해 우수한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ABF in Seoul 2018’ 행사의 일환인 잡페어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인재를 찾는 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인재들 간의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에 앞서 이력서를 미리 제출하면 ABF사무국이 기업의 구인 정보와 지원자의 이력서를 토대로 1대 1 매칭을 진행한다. 이후 현장에서 업체와 지원자의 면담이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무료이며 온오프믹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펜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 미국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동문 5명이 모여 설립한 창업벤처기업전문PE(Private Equity)다.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는 물론 컴퍼니 빌더(Company Builder)로서 스타트업의 인큐베이션과 액셀러레이팅까지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펜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Series) A보다 낮은 단계에 있는 회사들을 키우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투자와 경영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투자 지원에 강하며 해외파트너십이 잘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투자는 성장 단계에 따라 시드(seed), 시리즈 A와 B, C로 진행된다.
펜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블록체인 업계와 투자 파트너십을 맺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기반으로 개인의 자격과 이력, 경력 등의 통합 관리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가 진짜임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는 이를 ‘베리피케이션(Verification·증명) 경제’라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제가 다닌 학교의 시스템이 디지털화가 되는 과정에서 제 전공 이력이 학적에서 사라진 적이 있다”며 “다행히 제 학적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어서 학교에 정정 요청을 할 수 있었다”고 베리피케이션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종이 문서 중심의 행정시스템은 문서 분실과 파손에 취약하다며 블록체인을 통한 정보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펜인베스트먼트는 디지털 배지(badge)를 보상으로 주는 ‘이폴로‘(Epollo)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폴로는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 입학한 뒤 학점 이수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해 졸업하면 디지털 배지를 받는 것이다. 김 대표는 “어떤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할지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ICO팀 등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잡페어에서 △개발자 △마케터 △UI/UX 디자이너 △연구원 △디자이너(DApp 기획·개발) 직군을 모집한다. 연령과 학력은 고려사항이 아니다. 김 대표는 “회사 규정은 함께 만들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열정과 실력이 있는 근무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자율적인 분위기가 펜인베스트먼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와 면접으로 이뤄진다. 근무지역은 서초에 있는 공유 업무 공간인 드림플러스다.
현재 총 10명으로 구성된 펜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잡페어를 통해 회사의 규모를 키워갈 생각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해외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하고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시장의 크기보다 미래 기술에 관심 있는 인재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선우기자 blacksun@decenter.kr
※ 편집자 주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서울시·서울경제신문·체인파트너스 등이 공동주최하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을 주관합니다. 텔레그램에서 @decenter_kr 로 검색해서 ‘디센터 텔레그램’ 방에 오시면 ‘ABF in Seoul’ 행사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각종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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