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처음으로 이더리움 기반의 알트코인(ERC-20) 제로엑스의 거래를 지원한다.

11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제로엑스(0x·ZRX)를 상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로엑스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제작하기 위한 프로토콜로,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주문을 오프체인에서 이동하고 온체인에서 체결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모델이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5개 암호화폐의 거래만을 지원한다. 제로엑스는 이로써 코인베이스에 상장되는 여섯 번째 암호화폐가 된다.

코인베이스는 자사의 거래 전문 플랫폼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에서 먼저 제로엑스의 거래를 시작하며, 이후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된 후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후에는 코인베이스닷컴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제로엑스 토큰의 거래가 가능하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ERC-20토큰의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달 26일에는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상장 절차를 마련했다”며 “각 지역 법을 충족시키는 암호화폐를 상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 5월 분산 거래 플랫폼 파라덱스(Paradex)를 인수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파라덱스와의 통합을 추진 중으로, 앞으로 파라덱스에서도 제로엑스의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파라덱스는 제로엑스 프로토콜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원재연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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