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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 D-6]"세상에 없는 것 만들라"···창업천국 이끈 지도자, 블록체인 미래 제시

올메르트 前 이스라엘 총리 30일 '퓨즈2018'서 기조강연


“마음껏 상상하고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라. 국민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다.”

과학기술에 집중하고 실패를 허용하는 문화를 일궈 이스라엘을 ‘스타트업 네이션(Startup Nation)’에 올려놓은 에후드 올메르트(73·사진) 전 총리가 방한한다. 블록체인과 스타트업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올메르트 12대 국무총리는 오는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 ‘퓨즈(Fuze) 2018’에 참석해 ‘창업국가의 스타트업과 블록체인’을 주제로 기조 강연한다. ‘퓨즈 2018’은 서울시와 서울경제신문, 체인파트너스, 일본 CTIA, VCG, 위워크가 공동 주최하는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의 메인 행사로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스라엘은 인구가 845만명으로 서울시(986만명)보다 작고 면적도 국내 5분의1 규모지만 나스닥 상장사 수는 86개에 이른다. 국내 기업 중 나스닥 상장사는 한화큐셀과 그라비티 단 두 곳이다. 시장조사 업체 던앤브래드스트리트는 지난 2016년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스타트업 수만 4,750개로 집계했다.

이스라엘을 창업 천국으로 이끈 주인공으로 평가받는 이가 올메르트 전 총리다. 그는 산업부 장관 시절 요즈마라는 창업지원펀드를 만들어 민간과 정부 자금의 동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운영하고 있는 TIPS제도의 원형이 바로 그의 손끝에서 나온 셈이다. 부총리 시절에는 산하에 OCS(Office of Chief Scientist)라는 조직을 이끌면서 기초과학을 집중 육성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지냈던 윤종록 가천대 석좌교수는 올메르트 당시 부총리 산하의 OCS를 ‘이스라엘 경제발전의 근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퇴임 이후 기술기반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제네시스엔젤스’에 자문위원장으로 합류하는 등 창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제네시스엔젤스 합류 당시 “스타트업 네이션의 지위는 영원한 게 아니다”라며 “끊임없이 신기술을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민간과 정부의 역할은 물론 새로운 미래 트렌드로서 블록체인의 시장 잠재력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미래 기술의 한 축으로 블록체인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38개이던 현지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지난해 60개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20여개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억1,8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공개(ICO)를 마친 오브스(ORBS), 대표적인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방코르(Bancor)가 대표적인 이스라엘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다.

요즈마도 올 들어 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블록체인 기술 육성에 나섰다. 요즈마의 블록체인 펀드는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번 ‘ABF 2018’ 기간 중 신라호텔에서 올메르트 전 총리와 함께 이스라엘 데이를 진행하는 이원재 요즈마 한국대표는 “세계 각지의 블록체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요즈마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며 “이스라엘은 블록체인 기술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고 싱가포르는 블록체인 사업의 거점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블록체인 기업들을 발굴해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흥록·심두보기자 rok@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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