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야 고용시장과 창업 수요가 팽창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서울에서 차세대 리더들을 위한 채용 및 스타트업 지원 행사가 펼쳐진다. 예스24 등 이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다.

‘ABF in Seoul’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 마포 서울창업허브허브에서 개최하는 ‘ABF 엑스포(Expo)’에서는 국내 유수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들과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기 원하는 인재들이 함께하는 잡페어가 열린다. 이 행사는 인재를 찾는 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인재들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로 국내는 물론 일본·중국 등 해외 기업들도 참여해 국내 인재들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한 예스24와 국내 최초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인 체인파트너스를 비롯해 ‘한국의 이더리움’ 아이콘루프, 글로스퍼, 위워크, 언블록드블록, 스톰, 위닝아이, 팔백미터, 이오스트(IOST), 디센트레 등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인재 채용에 나선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을 상대로 기업의 현황과 비전 등을 직접 묻고 들을 수 있으며 사전에 이력서를 등록한 구직자에게는 ABF사무국이 참여기업의 수요를 고려해 현장에서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해커톤도 잇따라 열린다. 우선 학생들과 학회, 기업의 연합 조직인 블록체인비즈니스리뷰(BBR·Blockchain Business Review)가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과 함께 27일부터 1박2일에 걸쳐 마포 서울창업허브에서 해커톤을 주관한다. BBR은 대학생 그룹을 비롯해 빗섬과 K그라운드 등 블록체인 기업, 옥스포드 대학 블록체인 아카데믹스, 한국블록체인 학회와 연구기관 70여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현제 BBR 공동의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본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심사에 참여한 기업들과 연계해 사업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BBR 해커톤’의 총상금 규모는 1억 원이다. 일반팀 수상자에겐 상장과 상금이 수여되며, 참여기업의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 학생팀 수상자에겐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베스트셀러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탭스콧과 아들 알렉스 탭스콧은 ‘BBR 청년학생 해커톤’ 개최와 관련 “학생과 청년들이 주관하는 BBR 해커톤은 한국을 새로운 혁신 중심지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의 차세대 리더들이 해커톤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해커톤 전문기업 도라핵스도 27일과 28일 패스트파이브 삼성 2호점에서 해커톤을 진행한다. 도라핵스는 중국은 물론 미국과 독일, 영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해커톤을 개최하는 글로벌 해커톤 오거나이저다.

해커톤과 잡페어 등이 열리는 이번 ‘ABF2018 in Seoul’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핀테크, 5G 기술과 산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27부터 31일까지 5일에 걸쳐 마포 서울창업허브와 신라호텔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서울시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블록체인 이벤트다. 서울시는 지난 3일 박원순 시장이 스위스 주크주 일대에 조성된 크립토밸리를 방문하고 현지 제1경제도시 취리히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는 등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흥록·신은동기자 rok@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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