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과 뉴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크립토 펀드를 만들고 있습니다.”(오타비오 올리베이라 VCG 이사)

“채굴산업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반입니다. 약세장에 진입할수록 더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그렉 로고스키 마인베스트 부사장)

세계 곳곳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암호화폐 열풍이 꺾인 약세장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ABF in Seoul’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ABF 페스타(Festa)’에서는 국내외 블록체인 분야 기업들이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업계의 이슈를 논의했다. 암호화폐 매거진 발간사인 VCG는 암호화폐 투자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오타비오 올리베이라 이사는 “오는 12월 3,000만달러(342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 펀드는 법정화폐 기반으로 조성되며 주식과 암호화폐공개(ICO) 모두를 투자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VCG는 암호화폐 투자를 초기 사모주식 투자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의 가격은 낮을지언정 시장 전체로 보면 이제 태동하는 시기라는 게 VCG의 판단이다.

카자흐스탄 기반 채굴기업 마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60%가량 떨어진 베어마켓인 만큼 채굴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시야를 넓혀보면 강세장일 때도 경쟁 격화나 연산난도 증가에 따라 비용이 늘어난다”며 “결국 비용 절감 노하우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점이 핵심으로 약세장인 지금이 오히려 채굴 산업계에 진출하기 유리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렉 로고스키 부사장은 “각국의 규제가 만들어지고 전통산업계의 블록체인 적용이 확산될수록 암호화폐의 미래는 전도유망하다”고 말했다.

송호원 코스모체인 대표는 “뷰티 분야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대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 체인은 암호화폐로 뷰티 콘텐츠 제작자와 이용자에게 활동을 보상하는 서비스 ‘코스미’를 운영 중인 기업이다. 현재 블록체인으로 뷰티 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고객 데이터를 더 많이 활용한다면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들과 협력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흥록기자 rok@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