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라인이 출자한 펀드가 유럽의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비트퓨리(Bitfury)에 투자했다.
6일(현지시간) 비트퓨리는 8,000만달러(9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코렐리아캐피털(Korelya Capital)이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맥쿼리캐피털, 덴쯔(Dentsu Inc.), 알멧그룹(Armat Group) , 갤럭시디지털 등 다수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했다.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사로 유명한 비트퓨리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 설립 이후 비트퓨리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프레임워크인 엑소넘(Exonum), 분석 플랫폼 크리스털 블록체인(Crystal Blockchain) 등의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코레리아캐피털은 2억유로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실상 네이버와 라인이 펀드의 유일한 출자자로 알려졌다.
코렐리아캐피털은 네이버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지난 2016년 각각 5,000만유로(642억원)을 출자해 만든 ‘K-펀드1’의 운영사다. 네이버는 2017년 10월 1억유로(1,284억원)을 추가로 펀드에 출자했다. 당시 이해진 네이버 설립자는 “K-펀드1에 대한 투자를 늘려 미래 유니콘 기업이 성장하는 모든 단계에서 지원할 수 있길 원한다”며 “코렐리어캐피털과 함께 유럽 기술 생태계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유럽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앤티크 드레스레치 코렐리아캐피털 공동창업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비트퓨리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서구의 가장 큰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코렐리어캐피털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이 퇴임 후 설립한 투자회사다. 에너지 연구회사 케이로스(Kayrros), 모바일 게임사 오비비(Oh BiBi), 유저 기반 교육 플랫폼 기업 멤라이즈(Memrise), 모빌리티 스타트업 텍시파이(Taxify) 등 유럽 기반의 유망 스타트업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 10월 26일 비트퓨리가 상장(IPO)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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