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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성, 비트코인 채굴 위해 전기 훔친 혐의로 체포

전용 회선으로 미터기 조작…163억원어치 암호화폐 채굴

채굴 목적 전기 부정사용, 국내서도 발생

출처=셔터스톡

대만에서 한 남성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채굴하기 위해 전기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대만 EBC 동센 지역방송에 따르면 양(Yang) 씨 성을 가진 이 남성은 1억위안(약 163억원) 규모 암호화폐를 채굴하고자 전기를 부정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전기공들을 고용한 뒤, 전선을 재설치하고 전력측정 미터기를 조작했다. 이 방식으로 그는 상당량의 전기를 무료로 사용했으며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채굴장을 장난감 가게, PC방 등으로 위장해 운영해왔다.

양 씨의 이 같은 행각은 대만전력공사가 전력 공급 상의 수상한 점을 알아차리면서 밝혀졌다. 대만전력공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양 씨를 비롯한 공범자들을 추적했다. 대만 범죄수사국 4팀의 왕 지청(Wang Zhicheng) 차장은 EBC방송에 “용의자들은 기술자들을 고용해 미터기에 전용 회선을 추가했다”며 “이 회선을 통해 전력 사용량이 미터기에 반영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전기를 무료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전기를 부정사용하는 사례는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산시성의 한 남성은 기차역에서 쓰여야 할 전기를 훔쳐 비트코인 채굴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국내에도 전례가 있다. 지난 10월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산업용·농사용 전기를 사용하고, 일반용 전기 요금을 회피한 사례가 61건에 이른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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