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차이나 프리미엄이 급등함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체인파트너스(CP) 리서치가 9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가 저평가 국면에 들어서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 중국 내 비트코인(BTC) 프리미엄이 10%까지 급등했다.
CP 리서치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약세장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차이나 프리미엄 추이를 보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김치 프리미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보면 역프리미엄(김치 디스카운트)이 발생할 때 가격이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 투자자들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으나, 지난해 말 상황이 달라졌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한국 시장에서는 김치 디스카운트가 지속적으로 발생, 약해진 투자심리를 반영했으나, 중국 투자자들은 꾸준히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이를 활용했다는 것. CP 리서치는 12월 말 BTC가 3,000달러 전반까지 떨어지자 중국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저점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CP 리서치는 “차이나 프리미엄 형성의 이유로 환율과 이자율 등을 들 수 있으나 중국 투자자의 긍정적인 컨센서스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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