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결제 혁신을 꿈꾸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테라(Terra)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와 모바일 결제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테라와 울란바토르시는 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울란바토르 시 9개 구 가운데 하나인 날라흐구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향후 적용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테라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과 기술을 활용해 투명하고 편리한 디지털 결제 수단을 몽골에 제공하고, 현금 거래가 대부분인 몽골의 금융 인프라 개혁에 나선다. 시범 사업에 도입되는 P2P(Peer-to-Peer) 결제는 다른 은행을 이용하는 사용자 간에도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모바일 결제를 통해 더욱 안전한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 테라는 날라흐구 구민이 테라 스테이블코인으로 지역 공과금을 납부하고 정부 지원금을 지급 받도록 지역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몽골의 국내 총생산(GDP)은 세계 130위 수준, 1인당 국내총생산은 100위 수준이지만 경제성장률은 5.88%로 글로벌 30위를 지키고 있다. 몽골의 핀테크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지난해 다수의 몽골 핀테크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부문 인허가를 담당하는 몽골 중앙은행도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 중이다.
테라와 울란바토르 시가 첫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날라흐구는 인구 4만 명 규모의 몽골의 첫 공업 중심지로 1922년 세워진 최초의 국영 석탄 채굴 회사가 위치해 있다. 현재는 공업을 넘어 날라흐구 지원을 통해 소비재 생산 및 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날라흐구는 경제 재활성화 및 성장 촉진을 위한 2016-2020 몽골 정부 실행 계획(Action Program of the Government of Mongolia for 2016-2020)을 통해 주민의 금융적 수용성과 인터넷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현성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현금 거래 위주인 몽골에서 테라의 P2P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몽골의 알리페이’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송금, 대출 등 몽골의 전반적인 은행 서비스 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확충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테라 플랫폼이 이커머스 결제 분야를 넘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지역 화폐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라드나바자르 초이진삼부 날라흐구 의회장은 “테라와 협력으로 일상적인 결제 방식에 변화가 기대된다. 손쉽게 정보를 얻고 다른 사람과 간편하게 교류하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국가 디지털 결제 인프라가 한층 더 발전될 것”이라며 “테라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첫 정부 기관으로서 테라와 함께 울란바토르시 금융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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