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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통제 부실로 불거진 코인제스트 '에어드랍 오류', 거래소 신뢰에 직격탄

에어드랍 오류? 허술한 확인절차 ‘의심’
“데이터 잘못 입력할 수 있어”…중앙화 거래소의 문제도 지적
장부거래 의혹도 피하기 어려워…고객 신뢰 무너질 수도

  • 박현영 기자
  • 2019-01-21 17:09:36
내부 통제 부실로 불거진 코인제스트 '에어드랍 오류', 거래소 신뢰에 직격탄
/셔터스톡

주말을 앞둔 지난 18일 저녁,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에 접속한 투자자들은 크게 놀랐다. 몇 분 전만 해도 400만원대 초반이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99만원, 13만원대였던 이더리움(ETH) 가격이 2만1,00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둘러 다른 거래소 가격을 확인하고 나서야 코인제스트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해프닝은 특정 암호화폐를 이벤트 형식으로 배분해주는 ‘에어드랍’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난 탓에 발생했다. 코인제스트는 당초 WGT코인 3만 개를 에어드랍하려 했지만, 실수로 인해 다른 암호화폐까지 에어드랍하는 것으로 데이터를 입력했다.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잘못 에어드랍 받은 암호화폐를 매매하려 나서면서 급격한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

◇“에어드랍 과정 허술한 것 아니냐” 지적 나와= 코인제스트 사태를 본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에어드랍 과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에게 에어드랍은 일상이나 다름없지만 그럴수록 확인 절차를 거듭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 A씨는 “지난 18일 7시쯤 코인제스트에 접속했을 때 비트코인이 99만원인 것을 보고 거래소가 해킹을 당한 줄 알았다”며 “해킹이 아니라 전산 오류라는 것을 들으니 평소 에어드랍 과정을 꼼꼼히 진행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에어드랍 이벤트 시 회원에게 입금되기까지 최소 세 번 이상의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에어드랍 물량을 입력할 땐 마케팅 팀에서 1차 검수를 거치고 개발팀이 몇 차례 더 확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에어드랍할 암호화폐 물량도 프로젝트 팀으로부터 12시간 전에 지급 받는다”며 “거래소가 물량을 보유하는 시간을 최소화해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줄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에어드랍 대상자에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1차 필터링을 거친 뒤 3중 검증 작업을 통해 물량을 확인하고 배포한다”고 전했다.

◇중앙화 거래소 시스템 자체가 문제…“탈중앙 거래소 등장 이유”=단순히 에어드랍 과정만 잘못된 게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데이터베이스 기록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중앙화 거래소의 시스템도 문제로 지적된다. 직원 한 명이 데이터를 잘못 입력하면 거래소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탈중앙화거래소(DEX)가 잇따라 등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직원 실수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거래소 시스템상에 변조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는 뜻”이라며 “중앙기관이 직접 거래 기록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더욱 믿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탈중앙화 거래소는 블록체인 상에 거래 기록이 남고 중앙기관이 암호화폐 물량을 직접 다루지 않는다”며 “중앙화된 거래소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믿을 수 있는 거래소로 옮겨가려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제스트 같은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이 같은 비판에 힘을 더한다. 지난해 4월 거래소 캐셔레스트에서는 투자자들이 출금하려는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출금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캐셔레스트는 회원들에게 잘못 출금된 금액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코인제스트 전산오류 때도 10여 명의 회원이 6억원 어치 암호화폐 출금을 시도했으며 코인제스트는 이들에게 반환을 요청한 상태다.

◇이어지는 장부거래 의혹…고객 신뢰 회복이 관건=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실제 갖고 있지도 않은 암호화폐를 예치해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장부거래’ 의혹도 피하기 어렵다.

대형 거래소 업비트도 이 같은 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전산을 조작해 임의로 가격을 설정했다며 업비트 임직원들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실물자산의 이동 없이 전산시스템상으로만 거래가 체결되므로 자산의 실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 번 장부거래 의혹이 제기되면 고객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는 실제 자산이 있든 없든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한 번 전산 오류 사태가 발생하면 고객들은 거래소를 100% 신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코인제스트는 재발을 방지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종희 코인제스트 대표는 “전산 오류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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