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단계인 ‘콘스탄티노플’과 ‘세레니티’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기업 컴버랜드(Cumberland)는 코인텔레그래프와 공유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일정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임박한 업그레이드인 콘스타티노플 하드포크는 당초 지난달 16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 개선안 중 한 가지에서 보안취약점이 드러나면서 오는 27일로 연기됐다. 콘스탄티노플 연기 사태가 발생한 한 달 간 이더리움(ETH) 가격은 크게 하락했고, 다른 암호화폐들도 덩달아 내리막길을 걸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차질을 빚으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더리움(ETH) 가격 자체는 저평가돼 있고 분석했다. 콘스탄티노플이 지닌 기술적 개선 가능성에 비해 ETH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7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ETH 가격은 104.96달러로, 콘스탄티노플 연기 사태가 발생한 한 달 간 3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7일 같은 시간 ETH가격은 158.13달러였다.
‘이더리움 2.0’으로 불리는 세레니티로 가기 위해선 콘스탄티노플을 거쳐야한다. 이더리움 2.0은 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PoW(Proof of Work·작업증명) 알고리즘을 PoS(Proof of Stake·지분증명)으로 바꾸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의 최종 버전이다.
콘스탄티노플은 이더리움 개선제안서(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 4개를 포함한다. PoS 합의알고리즘으로의 전환을 대비해 채굴 보상을 줄이는 EIP, 스마트컨트랙트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EIP, 이더리움의 결제 수수료인 가스(Gas)비를 줄이기 위한 두 개의 EIP 등이다. 당초 예정된 EIP는 5개였지만 가스비 절약을 위한 EIP 한 개에서 보안취약점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로 예정됐던 콘스탄티노플 일정도 연기됐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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