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다섯 번째 업그레이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이 일시 중지된 가운데 일부 채굴자들이 업그레이드가 취소되지 않은 버전에서 채굴을 진행 중이다.

18일 이더리움 포크 상태를 보여주는 사이트인 포크몬(forkmon.ethdevops.io)에 따르면 이더리움 채굴 노드 중 일부가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를 취소한 버전을 적용하지 않은 채로 채굴을 진행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17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에서 보안적 취약점이 발견돼 하드포크를 잠정 연기했다.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에 따라 EIP 1283이 활성화될 경우, 보안상 허점이 생겨 이더리움이 탈취될 수 있는 잠재적 결함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고이더리움(Geth), 패리티(Parity) 등 일부 이더리움 클라이트에서는 긴급하게 콘스탄티노플이 적용되지 않도록 다운그레이드하는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보급했으나, 일부 채굴 노드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의도적으로 해당 소프트웨어를 적용하지 않았다. 해외 매체 트러스트노드닷컴은 약 10% 가량의 채굴풀이 현재 취소된 콘스탄티노플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포크몬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해당 채굴 노드들이 현재까지 채굴한 블록 수는 약 6개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해당 블록 생성으로 보상 받은 이더(ETH)는 다운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해당 노드들의 체인들에서만 거래된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다운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채로 채굴을 지속할 경우 해당 노드들은 이더리움에서 분리되고, 정식 콘스탄티노플 버전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경우 정식 이더리움 체인과 호환되지 않는다. 이더리움 지갑 업체의 마이클 한은 “(콘스탄티노플을 취소하는)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채굴풀들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은 18일 하드포크 일정에 대한 긴급 개발자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EIP1283의 결함을 개선하고 버그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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