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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인사이드]EOS 메인 체인의 의미와 커뮤니티의 자생


EOS 토큰 홀더일지라도 EOS 메인 체인에 대해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현재 크립토마켓 시가총액 4위에 등재된 EOS 메인 체인 토큰의 가치는 커뮤니티로부터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EOS.IO의 개발사인 Block.One은 토큰을 판매하여 모집한 자금을 EOS.IO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확산에 사용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러나 Block.One이 EOS 메인 체인의 론칭과 그곳에서 사용 가능한 토큰의 가치를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 EOS 체인이 론칭되기 위해서는 Block.One이 판매한 전체 EOS 토큰 중, 15%가 투표에 참여해야 했다. 즉, 커뮤니티의 합의가 없었다면 메인 체인의 론칭 자체가 불가능했다. 또한 EOS 백서에 기재된 내용도 커뮤니티 합의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다. 예컨대 체인 론칭과 함께 Block.One이 보유하게 될 EOS 토큰의 지급 여부도 커뮤니티가 결정할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재의 EOS 메인 체인은 커뮤니티 체인이며, 이곳에서 사용하는 EOS 토큰 또한 커뮤니티 토큰이다. 이는 EOS가 매우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필자는 EOS 커뮤니티 외에도 이더리움연구회의 크립토이코노믹스 리서처로, CosmosTalk라는 코스모스 한국 커뮤니티에도 속해있다. 이로써 EOS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데, EOS 생태계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데에는 장기간의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에도 열심히 활동 중인 커뮤니티가 그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EOS 토큰을 구매하고 보유하는 홀더가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여 의견을 공유하고 더 좋은 EOS 생태계를 직접 만들어가는 홀더가 다른 크립토 커뮤니티에 비해 월등히 많다. 물론 그들은 어떠한 보상과 대가도 받지 않고 신규 EOS 홀더가 생태계에 정착하는 것에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는 EOS 메인 체인의 론칭이 커뮤니티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점에 더해서, 레퍼렌덤 시스템이라는 온-체인 거버넌스가 작동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필자가 한국 커뮤니티 매니저로 속해있는 EOS Alliance는 EOS 생태계 발전과 커뮤니티 확산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EOS Alliance Korea에서는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자는 이에 모더레이터로 참석하고 있다. EOS 홀더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이 온라인 미팅에서는 요즘 새로이 적용된 온-체인 거버넌스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 첫 번째는 EOS 헌법 제정 안건에 대한 논의다. EOS 메인 체인에는 헌법이 존재한다. EOS를 보유한다면 동의하게 되는 일종의 사용자 서약서인데, EOS 메인 체인 론칭으로부터 지금까지는 임시 헌법으로 적용되어 있었다. EOS 내외부의 여러 건설적인 비판을 수용하여 커뮤니티가 직접 정식 헌법을 작성하고 있고, 이를 레퍼렌덤 시스템, 즉 국민투표를 통하여 온-체인 거버넌스로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EOS 헌법 제정 외에, 국민투표에 상정된 또 하나의 중요한 안건은 EOS 공공 개발 자금 프로그램(EOS Commons Development Fund Program, CDF)이다. EOS 백서에는 작업 제안 시스템(Worker Proposal System, WPS)이라는 항목이 있다. 매년 5%의 EOS 토큰 인플레이션 중, 4%가 작업 제안 시스템을 통해 지급되도록 설계되었는데, 블록 생성자 (Block Producer) 보상으로 지급하는 1%에 비교해보면 매우 중요하게 다뤄야 함을 알 수 있다. EOS 공공 개발 자금 프로그램은 EOS 백서에 간단히 기재되었던 작업 제안 시스템의 내용을 커뮤니티가 매우 구체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곳에는 커뮤니티가 투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4%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안을 직접 선정하는 메커니즘을 설계해두었다. 이를 통해 독립적인 펀드를 구성하여, EOS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홀더 및 팀을 지원하고 더 많은 인재를 EOS 생태계로 유치하는 것이 그 골자이다. 이는 온-체인 거버넌스를 가진 플랫폼 블록체인으로서 또 하나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다.

모든 퍼블릭 블록체인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리눅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 매우 깊숙이 녹아들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블록체인도 곧 우리 삶에서 밀접하게 사용될 것으로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오픈소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데 수많은 인재와 커뮤니티 멤버가 참여해야만 한다. 그래서 각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현재 EOS는 두 가지 전략을 손에 쥐고 있다.

첫째는 Block.One이 주도하는 EOS VC이다. Block.One이 모집한 자금 일부와 여러 VC와의 파트너십으로 마련한 펀드를 통해 EOS.IO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잘 알려진 Everipedia를 시작으로 High Fidelity, Mythical Games 등이 지원받았다.

둘째는 상기에서 언급한 EOS 공공 개발 자금 프로그램이다. 이는 오픈소스 블록체인에 가장 알맞은 전략이다. 중앙화된 단체에서 결정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커뮤니티가 직접 그 자생 방안을 모색하고 온-체인 거버넌스와 투표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탈중앙화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전략은 커뮤니티에 참여할 자발적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이에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기에, 커뮤니티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호호혜성을 발현시킬 것이다.

전 세계에 걸쳐 퍼져있는 EOS 커뮤니티 중에서, 한국 커뮤니티의 위상이 상당히 높다. EOS 생태계에서 공식 언어는 영어이지만, 중국어와 함께 한국어 번역이 필수일 정도다. DApp 개발사 관계자는 물론,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참여해볼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EOS의 여러 강점과 더불어 탄탄한 한국 커뮤니티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기 바란다. EOS Alliance와 커뮤니티는 언제나 열려있으며, 새로운 생태계 참여자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진심으로 도울 것이다./이기호 EOS Alliance 한국 커뮤니티 매니저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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