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인 ‘백트(Bakkt)’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이를 사칭한 웹사이트마저 등장했다. 백트는 NYSE를 포함해 전 세계 23개 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백트를 사칭한 웹사이트가 등장, 자금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를 비롯해 시장 전반이 백트의 선물 상품 출시를 주목하자 이를 활용해 사기 행각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웹사이트는 잠재적인 투자자에게 직접 이메일을 발송, 비트코인(BTC)를 보내 플랫폼에 투자하도록 유도한다. 코인데스크는 “백트를 이끌고 있는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5,000만 달러를 추가 모금하기 원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오는 3월 12일 출범할 것”이라고 사칭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ICE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백트의 정확한 출범 일자를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가짜 사이트는 2차 자금 조달을 시작한다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에게 이메일 주소 및 성명을 요구한 후, 해당 주소로 BTC지갑 주소를 보낸 후 일정 금액 송고를 요구한다. 또 투자에 대한 막대한 수익을 약속하며 BTC 투자 금액의 27.5%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도 했다.
백트는 지난해 말 첫 투자유치 당시 보스턴컨설팅그룹(BCG), 갤럭시디지털 등 유명 투자사들이 참여해 1억8,250만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홈페이지 하단에도 실제 투자처들의 로고를 올려두는 등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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