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CX(QuadrigaCX)가 거래소의 프라이빗 키 관련 서류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쿼드리가CX는 최근 거래소의 프라이빗 키를 유일하게 관리하던 대표가 사망하면서 고객 자산 복구에 실패해 논란에 휩싸였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쿼드리가CX의 제럴드 코튼 대표가 은행 금고 안에 거래소의 프라이빗 키가 쓰여있는 종이 월렛을 보관했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014년 코튼 대표와 함께했던 인터뷰에서 그는 프라이빗 키 보관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종이 월렛(Paper Wallet·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프라이빗 키 등 주요 정보를 종이에 프린트하는 것)’을 꼽았다”며 “그는 거래소의 프라이빗 키가 적힌 서류를 금고 내 보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시 코튼 대표는 “(프라이빗 키 등 주요 정보를)프린트해서 은행 금고에 넣어놓는 것이 안전하다”며 “누군가가 쳐들어오지 않는 한 키를 찾지 못해 암호화폐를 잃을 일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키가 발견된다면 고객 자산을 즉시 복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코튼 대표가 사망하기 한 달 전 본인의 자산을 부인과 애완견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에 서명한 것이 확인되면서 “돈을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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