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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블록체인 도입 경쟁 가열...디지털 금융 기선잡기

①블록체인 기반 전자 계약 서비스 출격 예고, KEB 하나은행

②디지털 트랜스퍼 “블록체인으로 꾀한다 ”,신한은행

③블록체인 통한 대내외 서비스 개선에 주력, 우리은행

④블록체인 기술 육성 잰걸음, NH농협

우리나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금융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블록체인’ 역량을 속속 강화하고 나섰다. 블록체인을 무기로 차세대 디지털 금융분야의 판도를 뒤바꿀 주인공이 어디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블록체인 사업이 본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블록체인 계약서비스를, 우리은행이 송금서비스를 본궤도에 올렸다. 신한, 농협도 블록체인 기술 육성을 전략으로 세우고 나서면서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도 한 층 가열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 계약 서비스 출격 예고, KEB 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인 GLN (Global Loyalty Network)을 이르면 오는 3월 중순 선보인다. GLN에 참여하는 사업자 간 동일한 분산원장을 공유해 안전한 대금 정산과 송금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리눅스의 하이퍼렛저(HyperLedger)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김경호 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 센터장은 “하나은행은 글로벌 지급·결제를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나은행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대만, 태국 일본 등 15개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송금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LN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 상품 구매대행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의 차용증 발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스마트계약을 통해 거래 P2P거래(개인 간 거래)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높은 안정성 그리고 강력한 보안 등이 GLN의 강점이다.

국내 은행 최초로 세계적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하이퍼레저 및 이더리움 기업 연합(Enterprise Ethereum Alliance)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4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에 가입하는 등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46개 블록체인 신규 비즈니스모델의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히며 블록체인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해외 상품 구매대행 방법 및 시스템, 전자계약 방법 및 시스템,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시스템, 시재관리 방법 및 시스템 등에 대한 특허다. 김 센터장은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선제적이고 본격적인 블록체인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허를 출원했다”면서 “GLN 플랫폼에 대한 특허도 4건 접수를 완료, 서비스를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디지털 트랜스퍼 “블록체인으로 꾀한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디지털트랜스퍼’ 전략을 필두로 블록체인 분야와 다양한 기술·상품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자율 스왑(IRS, Interest Rate Swap)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방안을 택했다. IRS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 파생상품 거래에 스마트콘트랙트(Smart Contract)를 도입해 정보 불일치를 원천 차단하고자 했다. 지난해 11월 30일 금융권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상용화해 자체 기술력을 증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자율 스왑 거래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 성공을 계기로 향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업무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랩’을 신설하고 담당 부서 교육 및 컨설팅도 확대하고 있다. IRS 이외에도 진행하고 있는 여러 블록체인 기술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외부기관과 데이터 공유 및 검증이 필요한 업무를 주로 처리하는 금융공학센터, 외환사업부, 금융결제부, 업무혁신본부, 투자자산수탁부 등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은행의 이 같은 행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지주 관계자는 “신한 금융지주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대표 기술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통한 대내외 서비스 개선에 주력, 우리은행
우리은행도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송금서비스인 리플(Ripple)과 국제 송금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상용화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과 사업수요 등 네트워크에 올라 탈 은행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테스트는 완료됐으며, SBI리플망을 사용하는 컨소시엄이 확충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각종 증명서 간편 제출 서비스 등 내부 업무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재직증명서 제출 등을 간소해 업무 활성화 및 효율성 증진을 꾀하는 것이 목표다. 서류 작업이 많은 은행업무에서 심사서류 제출, 수납 등이 간소화돼 업무 효율화를 통한 고객 편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된 내용으로 BM 특허도 출원했다. 각종 증명서 간편 제출 서비스 등 4건에 대해 BM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현재 등록 심사 중에 있다. 우리은행의 장기적인 목표는 디지털 기반 업무프로세스를 구축에 블록체인을 수혈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고도화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시너지 제고, 성장동력 마련 등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 육성 잰걸음, NH농협
NH농협은행은 ‘디지털R&D센터’ 구축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분야를 연구, 도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3월 말 건립될 양재동 IT 센터는 향후 농협금융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사업 확충을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R&D센터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적극 육성해 전 직원의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 강화를 꾀하고자 한다는 것이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이를 디지털 신사업 발굴, 고객 편의성 증대로 연결시키는 것이 목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ICT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적극 육성하고자 관련 팀을 신설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 한해를 블록체인 기술 육성의 원년으로 삼고 해당 영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컨소시엄 R3 CEV에도 가입을 완료했으며, 이더리움기업연합 등 타 협회 가입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강화에 블록체인 기술이 묘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블록체인 인재 육성에도 방점을 두고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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