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가 20억달러(약 2조 7666억 원)규모의 비트코인(BTC) 및 관련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18% 내린 11만 7383.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0.38% 오른 3766.49달러, 엑스알피(XRP)는 3.14% 상승한 3.567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은 9.10% 급등해 197.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혼조세다. 빗썸 기준 BTC는 0.43% 내린 1억 6020만 2000원이다. ETH는 1.21% 내린 512만 5000원, XRP는 1.22% 떨어진 4866원, SOL은 1.97% 오른 26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주주인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가 총 20억달러 규모의 BTC 및 관련 증권을 확보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체 유동자산 30억달러 중 BTC 관련 자산 비중이 3분의 2에 달한다. 이번에 매입한 자산 중 3억 달러는 BTC 관련 증권에 대한 옵션으로, 향후 실물 BTC를 확보할 수 있는 권리다. 트럼프 미디어는 5월 약 50개 기관투자가로부터 23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 자금을 BTC 준비금 운용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빈 누네스 트럼프 미디어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개된 전략을 엄격히 이행 중이며, BTC 자산은 회사의 재정적 자유를 보장하고 금융기관의 차별로부터 회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루스소셜 생태계에 도입 예정인 유틸리티 토큰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일부 대형 금융기관이 정치적 이유로 거래를 제한해왔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은행은 ‘정치적 이유로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71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