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출범했다.
바이낸스는 20일(현지시간) 탈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 덱스(Binance DEX)’의 테스트 네트워크(이하 테스트넷)를 공개했다. 바이낸스는 테스트넷을 통해 바이낸스 덱스의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사용자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정식 버전인 메인 네트워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메인 네트워크는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10위인 바이낸스 코인(BNB)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중앙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기존 거래소와 달리, 블록체인의 이상인 탈중앙화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별도의 운영주체 없이 사용자들이 자율적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따라서 외부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자유롭다.
단점도 있다. 중앙 관리 주체가 없기 때문에 거래 속도가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에 비해 느리고, 사용자경험(UX) 역시 불편한 탓에 이용자가 많이 모이지 않았다. 이용자 간 자율적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DEX의 특성 상 이용자가 많지 않으면 거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바이낸스 덱스는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세계 190국에서 수 백 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바이낸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기 이용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또 초당 140만건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신속한 기존 바이낸스의 거래 처리 속도를 바이낸스 덱스 위에서도 구현해 차별점을 확보할 전망이다.
창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이번 바이낸스 덱스 출시에 대해 “개인에게 자산관리의 자율성과 책임을 보유하는 것이 진정한 블록체인의 이상”이라면서 “무엇보다 철저한 보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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